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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8명 중 1명 앓는다는 '다낭성난소증후군', 공식 명칭 바뀐다
전 세계 가임기 여성 8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이름이 바뀐다. 호주 모나시대, 핀란드 오울루대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은 전 세계 환자와 의료진 1만4,360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합의를 거쳐 새 명칭인 'pmos(polyendocrine metabolic ovarian syndrome)'으로 최종 채택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환자 단체와 의료진, 연구자 등 56개 기관이 참여했고, 2만 2,000건 이상의 설문 응답이 이뤄졌다. 아직 한국어 공식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다발성 내분비 대사성 난소 증후군으로 직역할 수 있다. 이번 명칭 변경은 14년에 걸친 국제적 협의 끝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생리 불순, 배란 장애, 여드름, 다모증, 체중 증가, 인슐린 저항성 등을 동반하는 대표적인 여성 호르몬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임기 여성 8명 중 1명꼴로 발생할 만큼 흔하지만, 기존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는 병명은 질환의 핵심을 '난소 낭종'의 문제로 오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관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제 환자에게서 비정상적인 난소 낭종이 증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2025년부터 환자와 의료진을 대상으로 두 차례 글로벌 설문조사와 국제 워크숍을 진행했다. 조사에는 pcos 환자 1만411명과 의료진 3,949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새로운 이름의 핵심 조건으로 △과학적 정확성 △쉬운 의사소통 △낙인 최소화 △문화적 적절성 등을 제시했다.
그 결과, 환자의 86%, 의료진의 70%가 "기존 이름 대신 질환 특성을 더 정확히 반영한 새 명칭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현재 이름에 포함된 'polycystic(다낭성)'이라는 표현이 실제 질환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연구팀은 해당 질환이 난소의 기능 이상뿐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 과한 안드로겐(남성 호르몬), 대사·내분비 이상을 포괄하는 복합적인 질환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pmos 환자의 약 85%는 인슐린 저항성을 동반했다. 정상 체중 여성에서도 75%가 인슐린 저항성을 보였다. 심혈관질환 위험은 일반 여성보다 1.68배 높았고, 심근경색 위험은 2.5배, 뇌졸중 위험은 1.71배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해당 질환이 단순 생리 문제를 넘어 전신 건강과 연결된 질환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새 이름인 pmos에는 질환의 핵심 특징이 반영됐다. 'polyendocrine'은 인슐린·안드로겐 등 여러 호르몬 체계 이상을, 'metabolic'은 비만·혈당 이상·인슐린 저항성·당뇨 위험 같은 대사 문제를 의미한다. 'ovarian'은 배란과 난소 기능 이상을 반영한다. 연구팀은 "기존 명칭이 난소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새 이름은 전신 질환의 특성을 담아낸 것"이라며 이 명칭이 더 이른 진단, 더 포괄적인 치료 접근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 교신 저자인 헬레나 티드(helena teede) 교수는 "기존 이름은 질환의 핵심인 호르몬·대사 이상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해 혼란을 야기했다"며 "새 명칭이 질환의 본질을 반영해 환자와 의료진이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 명칭은 향후 3년에 걸쳐 국제질병분류(icd), 진료지침,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등에 단계적으로 적용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polyendocrine metabolic ovarian syndrome, the new name for polycystic ovary syndrome: a multistep global consensus process: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새로운 이름인 다내분비 대사성 난소 증후군: 다단계 국제 합의 과정)는 2026년 5월 유럽내분비학회(european congress of endocrinology)에서 발표됐으며, 국제 학술지 '란셋(the lancet)'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