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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같은 분비물·가려움 반복된다면? … 칸디다·가드넬라 질염 의심해야"
가려움, 따가움, 냄새 변화, 치즈처럼 생긴 분비물 등은 많은 여성들이 흔히 겪는 증상이지만, 대부분 "누구나 겪는 흔한 증상이겠지" 하고 쉽게 넘기기 쉽다. 그러나 이런 변화 뒤에는 단순 질염이 아닌 칸디다 질염이나 가드넬라 질염처럼 재발을 일으키는 감염이 숨어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현대 여성들에게 스트레스·수면 부족·호르몬 변화가 흔해지면서 질 내 미생물 균형이 무너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 이다연 원장(소문난내과의원)은 "칸디다·가드넬라 질염은 일반 검사에서 잘 잡히지 않기 때문에 증상과 진찰을 함께 보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발을 막으려면 치료뿐 아니라 생활습관과 면역 관리까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원장에게 질염의 원인부터 치료, 재발 관리까지 자세히 들어보았다.
칸디다 질염은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칸디다 질염은 곰팡이균(candida albicans)이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심한 가려움, 부기, 따가움과 함께 치즈처럼 하얗고 덩어리 형태의 분비물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당뇨병, 만성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분들은 재발이 잦은 편입니다.
가드넬라 질염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가드넬라 질염은 gardnerella vaginalis라는 세균이 원인이며, 이 균은 원래 질 내에 존재하는 상재균입니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위생 상태 변화, 호르몬 변화 등으로 균형이 깨지면 과증식하면서 염증이 생깁니다. 비린내 같은 냄새와 회색빛의 거품 분비물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생리 전후나 성관계 후 냄새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질염 검사로는 확인이 어려울 수 있다고 하던데요.
맞습니다. 일반 세균배양검사에서 두 질환이 모두 검출되지 않는 경우가 흔합니다. 특히 칸디다 질염은 pcr 검사에서도 검출되지 않을 수 있어, 검사 결과보다 환자분이 느끼는 증상과 진찰 소견을 함께 보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검사만으로 단정 짓기보다 '증상 중심 접근'이 필요합니다.
최근 플라즈마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치료인가요?
플라즈마 치료는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플라즈마 에너지와 led 광선으로 염증 부위를 살균하는 방식입니다. 항생제 내성이나 부작용이 걱정되는 환자분에게 적합하며, 반복 감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보조요법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치료 후 질 내 미생물 환경을 회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치료해도 재발이 잦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부분 질 내 미생물 환경의 불균형과 면역력 저하가 원인입니다. 항생제나 항진균제를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균이 줄어들지만, 유익균 또한 함께 감소하면 방어력이 떨어져 재발하기 쉽습니다. 성관계 후 재감염, 당뇨 조절 불량, 잘 맞지 않는 속옷 소재, 청결제 과사용 등도 재발을 유발하는 요인이 됩니다.
재발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 있을까요?
생활 속 관리가 치료만큼 중요합니다. 통풍이 잘 되는 면 소재 속옷을 착용하고 자주 교체하시며, 청결제는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성관계 전후 청결 유지,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는 필수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요?
질염은 단순히 불편한 증상으로만 넘기기 어렵습니다. 반복되면 만성 염증으로 진행하고, 골반염이나 불임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자가 치료보다는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맞춤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올바른 생활습관을 병행하신다면 재발 없이 건강한 질 환경을 유지하실 수 있습니다.